민주노총 지역 총파업 나선다

비정규직철폐 2007.10.22 15:05 조회 수 : 608



민노총 전북본부 '지역 총파업' 나선다
24일 전북 노동자대회 개최, 이랜드 투쟁 재점화

“전북엔 홈에버 비정규직 노조도 없는데 매출 저지 투쟁이 그나마 잘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에 함께한 연대의 힘이 발휘되는 측면이라고 봅니다.”

전북지역 한 활동가가 수그러들고 있는 이랜드 뉴코아 홈에버 비정규직 투쟁에 대해 던지는 말이다. 초기에 사회적 관심을 모았던 비정규직 문제조차 장기화되면서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을 돌려보면, 민주노총으로 대표되는 노동계가 기한을 정해놓은 투쟁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처럼 보였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자와 시민사회의 전국적 연대가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7월 이른바 '비정규직을 위한다'는 법이 이랜드 뉴코아 홈에버 사업장에서 저임금 장시간으로 일하는 1,000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을 쫓겨나게 한지 벌써 4개월째를 맞이하고 있다. 길거리로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외침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회 국정감사 이랜드 그룹 박성수 회장 증인 출석과 관련해 국회 앞에서 농성 투쟁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내쫓은 사측에서는 노사협상 과정에서 조합원에 대한 고소 고발 손해배상을 취소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사태의 모든 책임을 조합원에 돌리고 노동조합을 깨겠다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어 협상의 진척은 안 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 상암점과 강남점 앞, 공권력에 의해 끌려나온 비정규직 노동자 조합원 500여명이 정권과 자본의 온갖 탄압에 맞서 비정규직 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은 투쟁 초기 매장을 지키며 “불매로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었다.  

그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진보정당,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추석을 전후로 ‘매출 0 불매운동’을 지속해왔다. 전북지역에서도 홈에버 전주점 앞에서 진행된 대시민홍보전이 소강상태를 깨고 지난주 월요일부터 오후 시간대에 계속되고 있다.

- 문정현 신부의 비정규직 투쟁 연대 메세지
- 뉴코아 이랜드 홈에버 노동자 투쟁 소식을 전하는 특별방송



24일, 노동부 전주지청-홈에버 전주점 앞 전북노동자 대회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18일 지역본부 비상대표자회의를 통해서 지역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오는 24일(수) 전북노동자 대회 총파업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각 사업장별로 간부파업, 잔업거부, 총회소집, 조합원 교육시간 등을 모아내 1,000여명 규모의 지역총파업을 조직하고 있다는 것.

전북지역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정부가 입법을 일방적으로 했던 비정규직법에 의해서 해고된 사례인 이번 사태에 대해서 해결을 위한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24일 노동부 전주지청 앞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사회현실에 눈감고 ‘악법’에 대한 재개정 의지도 없는 정부와 보수 정치권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대선 의제와 관련해, “비정규직 문제를 최대 이슈를 삼겠다”며 함께하고 있다. 보수정당 대선후보들 마다 소위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 앞 규탄 집회 후 거리 행진을 해 홈에버 전주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간다는 것. 민주노총 전북본부를 비롯한 ‘비정규직 차별철폐 전북연대회의’는 지난 15일부터 연맹별 간부들과 활동가들이 주축이 돼 이랜드 뉴코아 홈에버 비정규직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그간 전주점 앞에서 대시민 홍보와 문화공연, 규탄 결의 대회 등으로 홈에버 매출을 크게 떨어뜨렸는데 최근 홈에버 전주점측에서 1주년 개점행사로 대대적인 판촉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홈에버 전주점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비정규직 차별철폐 전북연대회의’는 22일 홈에버 전주점 투쟁을 재점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재순 교선부장은 “비정규직 총력 투쟁에 대한 지역적 연대와 조직화를 통해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간다는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며 “전국적인 차원에서 총파업을 선언하지 못하더라도 전북지역에서 활발한 비정규직 연대투쟁을 지속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24일 전북노동자 대회는 민주노총 총연맹 차원이 아닌 전북본부 차원에서 결의된 '비정규직 연대' 총파업 투쟁이기도 하다. 코스콤, KTX투쟁 등 비정규 문제가 사회현안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총파업을 통해 다른지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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