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싸이코 패스 나라에 산다.
밤마다 여자들이 사라진다.
어둡고 외로운 그 길에서
김치찌개 알싸하게 묻어있는 그 방을 그리다
다음날 사라진다.
그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미소로 데려갔다는데
그 뒤로는 보이지 않고
차디찬 흙 아래 속에서 누워있다.
도로에서 사람들이 사라진다.
시커먼 매연과 딱딱한 그 길에서
내가 누울 그 방을 그리다
어느 날 불에 휩싸여 사라진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곤봉과 방패로 데려갔다는데
그 뒤로는 보이지 않고
뜨거운 불 구덩이 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싸이코패스
너도 나도 싸이코패스 증상을 의심해 본다.
마치 김치 조각 조각이 살덩어리 조각조각이 되어
얼큰한 김치 찌개라도 만들어 버리는 병.
우리는 거기에 소주라도 한 병 들고 싶어진다.
그녀와 그들에게 국화 꽃 한송이 보다는
주식과 경제에 목을 매달고
비참한 죽음을 자살로 둔갑시켜버리는
우리 나라는
진정 싸이코패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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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씁니다.
살인을 저지르는 강씨는 싸이코패스라며 여기저기 뉴스에서 호들갑 떨고 있는데요,
그렇죠, 사람을 내가 죽여도 어떤 일말의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들지 않는 정신병이라고 말합니다.
용산참사를 보며 더욱 더 기가막힌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그들과 강씨라는 사람은 다를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화가 나기도 하구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우며 자랄까
지금은 내 품에서 환하게 웃기만 그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갈까라는 생각에
요즘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잠시 둘째 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좀 끄적거려보았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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