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서울신문 9월 8일자 1면

  

검찰과 경찰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한국진보연대(진보연대), 다함께 등의 단체들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사당국이 지난 국회에서 폐기직전까지 갔던 국가보안법을 확대 적용해 색깔론·배후론으로 촛불을 끌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법적용 모호” 시민단체들 반발

  

촛불 관련 수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진보연대의 이적행위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6월30일 서울 영등포구 진보연대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22대, 노트북 1대 등을 압수해 분석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렬(70) 공동대표 등 진보연대 활동가 7명을 촛불시위 주동자로 보고 체포에 나섰고, 이 가운데 4명을 검거해 한상렬(57) 공동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

  

검경은 지난달 28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 관계자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고, 같은 이론적 바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함께에 대해서도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노련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친북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공개적으로 국가변란을 획책·선동한 극렬 사회주의 계열 운동단체에 국가보안법 적용은 당연하다.”면서 “사노련은 이적단체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반국가단체이며, 반국가단체 수사는 사노련으로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활동가 중심의 전위조직인 사노련과 인적 구성은 다르지만 이론적 바탕이 같은 대중조직인 다함께도 국보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농성장 조계사도 검거때 반발 적을 것”

  

경찰이 촛불시위 주동자로 보고 쫓고 있는 진보연대 한용진(44) 대외협력위원장과 김동규(34) 정책국장, 다함께 김광일(35) 대표는 다른 단체 소속 대책회의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농성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집시법이나 일반교통방해가 아니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검거에는 조계사 등의 반발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은 “경찰이 사노련 회원들을 연행했을 때 이미 촛불에 대한 색깔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았다.”면서 “하지만 촛불은 일부 활동가들의 선전·선동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고, 커져 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현직 판사는 사견을 전제로 “법 적용의 모호성과 잦은 위헌성 시비 때문에 법원은 국보법 사건에 대해 조금의 자의적 법 적용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에 현실적으로 심대한 위협을 주지 않는 이상 쉽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효정재활병원 해고노동자들 원직복직 판정 받아 울해협 2007.01.02 892
229 뉴코아/이랜드 공투본 공동총파업 지지성명 roja 2007.06.11 892
228 [성명서] 하이닉스 매그나칩 지회 관련 직권조인을 즉각 폐기하라. 울해협 2007.05.03 890
227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1124 공동행동 문화제 <객사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말하다> file 입시폐지전북공동실천 2007.11.19 890
226 오이~ 고생 많았소. 강진영 2006.12.15 888
225 현대차관련 지역일간지 기사모음 제리 2007.01.05 888
224 공공성지키기 촛불영화제..우리도 할 수 없나요? file 서하 2008.07.21 886
223 책을 읽자[경제학 철학 수고] 면서기 2007.01.03 882
222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투쟁소식 새여정 2007.03.21 880
221 87 항쟁 20주년, IMF 10년을 맞이한 사회운동의 과제 사회진보연대 2007.01.19 877
220 충남노동전선--총파업 투쟁으로 6월항쟁 선봉에 서자! 서하 2008.06.06 877
219 <<성명>> 사법개혁 성명서 펌전문 2007.01.18 876
218 한밤중 집단 흉기 폭행 택시 탈취시도 도주한 범죄자 주한미공군 헌병들을 구속 수사하라 file 우리땅 2007.04.27 876
217 <<프레시안기사>> - 20대 보수화? 이면 새여정 2007.05.04 876
216 <<민주노총 성명>>자율교섭 방해하는 여론몰이 중단하라!! 제리 2007.01.03 871
215 (펌)현자지부장 이상욱 후보에 대한 노동자의힘의 입장 서하 2007.03.06 870
214 현대자동차 2교대 부결!!! 일단 한 고비는 넘겼지만 [1] 진실 2007.01.03 868
213 [노동포럼 3월 강좌]복수노조! 전교조로부터 듣는다. [1] file 노동포럼 2008.03.14 866
212 3월 15일 평화바람 집들이에 놀러오세요 file 평화바람 2008.03.13 865
211 10월 노동포럼 전북지역 노동운동의 발전전망 모색을 위한 2차 토론회 file 노동포럼 2008.10.22 865
 
 

 

                                               [561-825]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 747-12번지  전화: 063 908 0654   팩스: 063 908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