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싸이코패스 나라에 산다

나무 2009.02.11 15:13 조회 수 : 720


우리는 싸이코 패스 나라에 산다.



밤마다 여자들이 사라진다.
어둡고 외로운 그 길에서
김치찌개 알싸하게 묻어있는 그 방을 그리다
다음날 사라진다.

그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미소로 데려갔다는데
그 뒤로는 보이지 않고
차디찬 흙 아래 속에서 누워있다.

도로에서 사람들이 사라진다.
시커먼 매연과 딱딱한 그 길에서
내가 누울 그 방을 그리다
어느 날 불에 휩싸여 사라진다.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 곤봉과 방패로 데려갔다는데
그 뒤로는 보이지 않고
뜨거운 불 구덩이 속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싸이코패스
너도 나도 싸이코패스 증상을 의심해 본다.
마치 김치 조각 조각이 살덩어리 조각조각이 되어
얼큰한 김치 찌개라도 만들어 버리는 병.
우리는 거기에 소주라도 한 병 들고 싶어진다.

그녀와 그들에게 국화 꽃 한송이 보다는
주식과 경제에 목을 매달고
비참한 죽음을 자살로 둔갑시켜버리는
우리 나라는
진정 싸이코패스이다.  


--------------------------------
내 의도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한번 씁니다.
살인을 저지르는 강씨는 싸이코패스라며 여기저기 뉴스에서 호들갑 떨고 있는데요,
그렇죠, 사람을 내가 죽여도 어떤 일말의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들지 않는 정신병이라고 말합니다.

용산참사를 보며 더욱 더 기가막힌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그들과 강씨라는 사람은 다를 수 있을까? 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화가 나기도 하구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무엇을 보고 배우며 자랄까
지금은 내 품에서 환하게 웃기만 그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갈까라는 생각에
요즘 잠이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잠시 둘째 아이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좀 끄적거려보았습니다.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민중의 방귀 소리] 이랜드, 홈에버 불매 "노래 대격돌", "전화 노래방" 할망구 2007.08.10 977
269 통일단체 장님과 각 시민 단체장님 및 통일 운동을 전개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알림니다. 국민연합 2007.08.16 901
268 <보도자료>서해안 전쟁벨트를 평화벨트로 군산 미군기지확장저지 평화대행진 새여정 2007.08.16 859
267 홈플러스 파트타이머 대모집에 대해 새여정 2007.08.16 1190
266 대선 후보-하나님의 검증 file 장동만 2007.08.16 954
265 [영상] 9.8일 군산평화대행진으로 모이자~ 할망구 2007.08.19 1681
264 [정세토론회]하반기 비정규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 시국농성단 2007.08.28 993
263 민중학부모회준비위 소식지 1호 서하 2007.08.29 1072
262 사회운동포럼 프로그램소개 file 새여정 2007.08.30 967
261 자격법(수정) 생각이 2007.09.01 1052
260 학벌 생각이 2007.09.01 985
259 연금 사각지대 해소 방안 국민 2007.09.01 848
258 보훈이라..................... 국민 2007.09.01 847
257 [영상] 평화기상도 - 군산미군기지확장 저지 9.8평화대행진에 함께 해요. 할망구 2007.09.03 1318
256 PBS 특집 방송 - 9.8 평화대행진 할망구 2007.09.03 1024
255 토론회 ‘한국진보연대 출범, 이대로 좋은가’ 서하 2007.09.04 933
254 [토론회] ‘한국진보연대 출범,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2007.09.04 855
253 미셔미까 오18광주전범들 추방 2007.09.13 995
252 신간소개_<맑스, 탈현대적 지평을 걷다> 메이데이 2007.09.13 1165
251 개천절 기념 '국보급' 자료 공개 미나 2007.10.03 1165
 
 

 

                                               [561-825]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 747-12번지  전화: 063 908 0654   팩스: 063 908 0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