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늘 민중학부모회 준비위원회 결성식이 오후 6시 정동프란체스코회관에서 진행됩니다
학부모회에 회원으로 참여하고 계신 회원들은 물론 다른 동지들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교육평등실현 민중학부모회(가) 준비위원회 결성 선언문


노동으로 세상을 건설하고 문화로 자유로운 인간의 삶을 일구어 온 노동자 민중은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여 왔다. 교육은 차별과 억압에 저항해야 함을 일깨워 주었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꿈꾸게 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에서 교육은 더 이상 노동자 민중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며 불평등만을 재생산하고 있다. 철저하게 자본제적 질서에 종속되어 버린 학교는 자본의 소유 정도에 따라 기회와 과정과 결과의 전 단계에서 차별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화운동 20년이 경과한 지금 한국의 교육은 여전히 학벌사회, 살인적인 입시경쟁, 경제적 소유를 위한 교육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서 허우적거려 왔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 정부는 경쟁과 효율이라는 이데올로기를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교육과 의료에 들이대고 있다.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학부모는 소비자로 호명되기 시작했다. 이제 교육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향유해야할 공공재가 아니라 소비자의 지불능력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화되었다.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로서의 공적인 교육의 역할을 박탈되었으며, 수요자의 사적인 부담으로 교육비는 자리 잡았다.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무한 출혈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유보당한 채, 경쟁의 심리적 압박과 실패자의 참담한 절망에 빠져 들고 있다.

생산현장에 매어있는 노동자 민중들은 이런 참혹한 교육 현실에서도 사회운동의 장에 뛰어 드는 것을 주저해 왔다. 이 과정에 교육의 문제를 학부모나 학생 당사자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교사나 기존 학부모 단체의 활동에 떠맡긴 채 노동자 민중 스스로의 절실한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음도 분명하다.


교육이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고통과 질곡이 되는, 나아가 차별과 불평등을 대물림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노동으로 새 세상을 건설해야 할 노동자 민중들 스스로 분연히 일어서 민중의 학부모 단체를 건설하려 한다.

민중학부모회는 노동자 민중의 입장에서 노동자 민중 스스로 교육운동의 주체로서 교육문제에 개입하고 노동자 민중적인 교육개편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민중학부모회는 소비자 - 학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계급적 관점에서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학부모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민중학부모회는 노동운동과 민중운동의 사회운동으로의 확장을 위한 것이며, 민중적 교육개편을 위한 노동·민중의 연대적 구심체가 될 것이다.

  

2007년 7월 5일

민중학부모회 준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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