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대학생 연행 규탄한다!

공동행동 2009.05.03 12:27 조회 수 : 637

폭력적인 대학생 연행 규탄한다!

4월 30일, 대학생들이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분향을 하려 했다. 하지만 경찰들은 분향소로 가는 길을 완전히 가로막았고, 이에 발길을 돌려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던 대학생들을 뒤에서부터 쫓아와 기습적으로 연행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38명의 대학생이 연행되었다.
5월 1일, 대학생들은 전날의 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용산 참사 현장을 다시 찾았고, 용산 범대위의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주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해산을 종용하는 몰상식한 태도를 취했다.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노동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자, 뒤에서부터 쫓아와서 또다시 학생들을 연행하려 시도하였다.
노동절 행사 이후 대학생들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경제위기의 책임을 서민과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선전을 했고, 8시경 노동자-학생들이 모두 명동에 모여 정리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가 정리될 무렵 경찰들은 경고방송도 없이 또다시 기습적으로 뒤쪽으로 와서 연행을 시도해 학생-노동자-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갔고 모두 71명이 연행되었다.

우리들이 직접 겪은 이 세 번의 연행시도는 모두 집회를 정리하는 중이거나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동안에 일어났다. 이것은 우리가 발언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또한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취했든(설사 구호조차 외치지 않았더라도) 무조건 연행할 작정으로 경찰병력이 동원되었음이 명백하다. 따라서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진압하고 연행한다는 경찰들의 변명은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저들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목소리를 외치는 것 자체를 막고 싶은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막고자 하는 것인가.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외치는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저들이 그만큼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제위기가 심화될수록 그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모든 책임을 전가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이루어진 학생-노동자-시민 수 백 명 연행은 그만큼 저들이 다급해져 있다는 증거이다.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이 거세다.  저들은 자신들의 뜻을 쉽사리 관철시킬 수 없다는 위기감에 언론, 경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를 탄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위기에 맞선 우리들의 대안은 이들과 연대하여 가장 보편적인 요구를 외치며 함께 싸우는 것이다. 이미 똥줄이 타기 시작한 저들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 즉 ‘민주주의’를 보장하라는 요구조차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하지 못하는 저들에게 우리의 삶을 맡길 수 없다고 맞받아야 한다. 저들은 이렇게 탄압을 하면 사람들이 모이지 못 할거라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더욱 열심히 모여 폭력적으로 대학생들을 연행한 경찰과 정권에 우리의 요구와 실천으로 되돌려줘야 한다. 우리가 모여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저들을 향한 가장 큰 폭력이고 우리의 무기이다! 대학생 공동행동에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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