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과금투쟁, 조합원의 높은 관심 속에 고조  

10일 대규모 상경투쟁 예정  
  

울산노동뉴스 www.nodongnews.or.kr / 2007년01월08일 19시47분  

  

지난 5일 본관 앞 집회 (사진 : 현대차노조)


현대자동차 성과금 부분지급과 관련해 노사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차노조는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지난 3일 윤여철 사장의 시무식 참여를 저지하고 상집간부들이 본관로비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면서 성과금 문제는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5일 본관 앞 대규모 집회를 열어 조직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5일 본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1공장 전라인과 5공장 일부라인이 공사로 인해 휴가에 들어가 있는 와중에도 5천 명 가까운 조합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7월 26일 18차 협상과정에서 윤여철 사장이 성과금 지급문제에 대해 발언한 육성파일을 공개해 사측의 약속위반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박유기 위원장은 “조기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언론과 여론으로 노동조합을 궁지에 몰고 돈으로 장난치려 한다면 반드시 오늘의 만행에 대해 백배, 천배 동지들의 투쟁으로 돌려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노조 임원과 상집 26명에 대해 1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강수로 맞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노조탄압, 민주노조 말살, 금속산별노조 길들이기 음모”라며 “자본의 가장 악랄한 노동탄압 손배가압류를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8일부터는 대.소위원 이상 현장간부들의 출근투쟁이 시작됐다. 8일 본관 앞에서 열린 출근투쟁과 집회에는 400여 명의 집행간부와 현장간부들이 모일 정도로 간부들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집행부는 이런 투쟁열기를 계속 이어 10일 서울 본사 앞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갖고, 12일 경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이후 투쟁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결정을 해나갈 예정이다.


선거문제와 연동해 변수가 있을듯


이번 성과금투쟁에 대해 노조 집행부의 단호한 태도와 현장의 높은 관심에 비해 현장조직들의 반응은 다소 관망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노사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고,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조직들은 일부 조직을 제외하고 이 문제에 대한 유인물이나 대자보 등 입장발표가 활발하지 못하다. 또 8일 열린 노조 확대운영위 회의에서도 일부 운영위원이 현장조직의 어려움 등을 얘기하면서 투쟁에 대한 완급조절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이번 투쟁에 대해 집행부와 온도차이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가오는 선거와 연동됐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지적이다.


지난 5일 끝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집행부를 보궐집행부로 규정하여 2007년 연말까지로 임기를 결정하는 등 선거와 관련된 주요한 결정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8일 노조 선관위회의가 처음으로 열리는 등 선거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성과금 문제를 놓고 현장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사간 대립이 격렬해지자 현장조직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언론들의 여론몰이로 인해 현장 안과 밖의 반응차이도 매우 크다.
노조의 한 간부는 “요즘 조합으로 전화들이 많이 온다. 대부분은 조합원들인데 ‘이번에 나쁜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며 격려전화가 많다. 그러나 가끔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들에서는 노동조합에 대해 격렬히 항의하면서 욕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장 안팎의 반응차이를 설명했다.


현장의 한 간부는 “보수언론들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본질을 왜곡하면서 노조를 물아붙이니까 오히려 조합원들이 더 단결하고 있다”며 현장분위기를 설명했다.(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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