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촛불은 들지 말자! 추모를 넘어 투쟁으로 열사정신 계승하자!

또 한분의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아니, 고 정해진 동지는 자본주의 정권과 이를 비호하는 공권력, 반동적 관료조직에 의해 살해된 거나 다름없다. 131차 파업투쟁을 전개할 당시 전국건설노동자들은 경찰차벽에 막혀 앞으로 못나가고 있었다. 공권력이 민중의 지팡이가 아님을 익히 알고 있었으나 건설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 조차 미치지 못하는 주 44시간 노동시간 쟁취와 노동조합 인정이란 요구들마저 철저히 가로막을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공권력과 용역 깡패들은 기간 영진전업 앞에서 위의 요구를 걸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려 하였다. 심지어는 한국노총 조끼를 거치고 용역깡패와 정권은 문제의 중심을 흐리려 하였다.

고 정해진 동지는 한 때 영진전업에 노동을 하면서 영진전업 사주인 유해성의 만행을 낱낱이 알고 있었다. 어디 영진전업 뿐인가! 대부분의 전기공사들은 부당해고를 당사자들인 노동자들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자행해왔으며, 전기원 노동자들의 임금을 축소 신고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하였고, 노동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허위신고 함으로 부당소득을 취하였다.

전국이 비정규투쟁과 부당해고 및 민주노조 탄압에 맞선 투쟁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기공사들의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거두거나 정권과 악덕업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은 너무나 명약관화하다. 원인과 결과가 이리도 선명한 작금의 상황에서 정해인 열사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 단 하나 유해성 악덕사주를 구속하고 전기원 노동자들의 가장 기본적 권리인 주 44시간 노동시간 쟁취와 노동조합으로써의 기본권인 단체행동권 및 단체협약을 실현하는 길이다.

그러나 지금 노동조합의 상부단위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공권력의 시신탈취 위험이 있다하여 고인이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병원 앞을 지키는 것과 그 앞에서의 촛불집회를 강행하는 것 이외에는 전국적 투쟁을 조직화하는 것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권력이 정해진 열사의 시신을 탈취하는 것에 앞서 유가족들이 열사가 아닌 한 가족의 일원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고 정해진 동지가 화염 속에서도 끊임없이 외쳤던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의 정당성, 악덕업주 구속 나아가 노동의 권리를 자본으로부터 되찾아오는 투쟁을 배치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의 위원장으로 먼저 할 일은 바로 이 투쟁을 경인지역을 넘어 전국적 투쟁으로 배치하는 것이며 나아가 비정규투쟁과 열사투쟁을 함께 묶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노동부장관을 만나 노동자들의 분노와 노동현장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것은 하중근 열사, 이용석 열사, 그리고 정해진 열사들이 피 끓게 외쳤던 노동권 쟁취, 민주노조 사수, 나아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힘찬 투쟁들을 지역에서 그리고 경인지방노동청, 영진 전업인 거점에서 전개하는 것이다.

전기 2만 볼트가 넘는 전봇대를 오르는 가운데 감전되어 돌아가신 수많은 전기분과 노동자들 곁으로 돌아가신 정해진 열사... 그 분들의 단 한 가지 너무나 소박한 꿈이 있었다. 주 5일 노동은 고사하더라도 토요일 하루 반나절 노동을 하고 가족들과 동료들과 미래를 그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그들의 꿈이라면 꿈이었다. 노동조합을 가입했단 이유로 부당한 노동착취와 해고를 당하지 않을 권리를 갖는 것이 그 분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촛불은 열사들의 소박한 꿈과 희망을 실현하고 나서 들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투쟁하는 오늘은 바로 열사분 들이 간절히 지내고 싶은 내일이 아니던가! 열사가 마지막까지 요구했던, 못이룬 꿈을 산자인 우리가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

열사의 염원이다! 악덕업주 유해성을 구속하라!
열사의 염원이다!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열사의 염원이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비정규직 철폐하여 열사정신 계승하자!



2007년 10월 31일 (수)

민주노조의 희망 현대미포조선 강영우 선거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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