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죽음의 파병을 중단하라.

행동연대 2007.03.09 13:36 조회 수 : 964 추천:4

죽음의 파병을 중단하라.



-고 윤장호 씨의 죽음을 기억하며...-






28일 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인근에서 저항세력의 폭탄 공격에 고 윤장호 씨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이윤보다 인간을 위한 행동연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엄숙한 조의를 표하는 바이다. 한편 지금 누구보다 가장 가슴이 아플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바이다. 그리고 폭력적인 전쟁속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1. 끝이 보이지 않는 혼돈과 안개 정국의 아프가니스탄과 바그람 기지.






고 윤장호 씨가 배치된 곳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001년 9.11사태가 벌어지자 미국이 그 배후로 탈레반 정권을 지목하며 전쟁의 폐허로 변하였다. 그러나 미국은 탈레반이 테러의 배후라는 것을 결국 증명해내지 못했고 그 명분을 쫓아, 이 후 또 다른 악의 축(미국은 자신들의 이익에 걸림돌을 이와 같은 표현으로 부르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하는 등 전쟁의 구렁텅이에 빠져 현재까지도 허둥 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이래 침략전쟁으로 1만여 명의 죄 없는 민중들이 목숨을 잃었고, 6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을 점령중인 다국적군도 고 윤장호 씨를 비롯하여 550여명이 희생당했다. 이처럼 평화를 가져다주겠다는 미국의 달콤한 말은 거짓이었음이 너무나 명백히 드러났다. 한편 붕괴된 탈레반 정권은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의 실정과 전쟁의 참혹함 속에 다시금 정비하여 아프가니스탄 남부 일부를 다국적군으로부터 되찾아올 만큼 전력을 회복하였다. 그리하여 올 한해 탈레반 정권과 다국적군의 대규모 전쟁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리고 탈레반정권 하에 고통 받던 민중들은 미국이 가져다 준 평화가 거짓임을 깨닫고 다시금 탈레반 정권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침략군과 탈레반 정권 사이에서 민중들만이 전쟁의 처참한 고통을 떠안게 생겼다. 따라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어느 한쪽이 승리한다고 하여 민중들이 평화를 되찾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고통의 상처만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만 할 뿐이다.






한편 고 윤장호 씨가 근무하던 다산부대와 동의부대는 각각 2003년 2월과 2002년 9월에 147명과 54명의 규모로 평화재건과 민간인 의료의 목적으로 바그람기지에 파견되었다. 그러나 최근 참여연대의 발표를 통해 알려진 바그람기지는 고문으로 악명이 높은 관타나모 미군기지로 이감할 수감자들을 억류하는 수용시설로 활용돼 왔으며, 바그람 기지도 수감자에 대한 미군의 불법적인 고문, 학대가 자행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기지 내에서 한국군이 어떠한 임무를 수행하였는지에 대해 그동안 한국정부는 언급을 회피해왔다는 것이 이번 윤장호 씨의 죽음을 통해 드러났다. 그리고 동의, 다산부대에서 근무하였던 경험자들의 고백을 통해 그동안 국방부가 ‘평화재건과 의료시술’(국방부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주민 22만 명에 대해 의료시술을 했다는 홍보성 발표도 있었다.)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말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동의, 다산부대의 주 임무도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아닌 다국적군을 위한 시설보수와 의료행위라는 것이 참여연대의 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결국 미국과 다국적군의 침략 전쟁의 한국군도 동참한 것이고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전쟁을 수행하고 있음이 드러나게 되었다.






2. 침략의 전도사 , 미국과 다국적군.






현재 미국과 다국적군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하여, 이라크와 레바논 등지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분쟁지역에도 개입을 하며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며, 민중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여기에 모자라 최근에는 이란과의 전쟁을 불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그리고 항공모함의 추가 배치와 전술핵무기들의 배치 등을 통해 전쟁의 위협을 심심치 않게 높이고 있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된 이러한 전쟁들은 갈수록 깊은 분쟁의 씨앗을 생산해내며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후세인 정권의 붕괴로 미국의 승리로 끝을 맺을 줄 알았던 이라크 전쟁도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으며, 미국에 분노한 수많은 민중들이 목숨을 내놓고 저항을 하고 있는 형편이며, 전문가들도 미국의 패배를 선언하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미국의 앞잡이 유엔의 개입으로 잠시간 분쟁이 사그라들었을뿐, 미국의 쌍둥이 이스라엘의 무구한 인명살상과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대한 폭력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이와 같이 현재 민중들의 대한 폭력과 테러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제시한 테러단체가 아닌 미국과 그들의 우방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쟁을 통한 극심한 공포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중동의 민중들이다. 한편 이러한 미국의 만행은 전쟁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평화재건이라는 명목으로 각종 이권에 개입함으로써 경제적, 정치적으로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중동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략적유연성과 한미 FTA를 통해서 우리도 직접 경험하고 있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과 직도 국제폭격장 이전을 통해 평생을 일구어온 농민들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터전을 잃고 거리에 내몰리고 있으며 전쟁의 위협을 이 곳 한반도까지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한미 FTA를 통해 비정규직 양산과 모든 것들의 상품화를 통해 민중들의 생존권도 위협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것은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일환이며 모양은 다를지 모르지만 현재 중동민중과 한국의 민중의 처지는 다르지 않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






3. 파병의 도미노를 중단하라






지난 2004년 고 김선일 씨의 죽음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파병을 중단해달라는 애절한 절규에도 그리고 수많은 국민들이 거리에서 촛불을 들며 파병을 반대하였음에도 노무현 정권은 눈 하나 깜짝 한고 자이툰 부대를 파병하였다. 결국 고 김선일 씨는 이라크의 저항단체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었고 이러한 희생자가 우리는 파병을 통해 계속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다시금 고 윤장호 씨를 파병과 전쟁의 참혹함속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이는 노무현정권이 너무나 자신하는 평화적 파병이라는 것이 중동의 민중들에게 있어서는 반기지 않는 손님이며 미국과 다국적군이 수행하고 있는 침략전쟁의 하나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터에서 우리는 평화를 생각할 수 없으며 평화적 파병이라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권은 미국의 침략전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첨병역활을 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한편 파병은 다산, 동의부대를 시작으로 자이툰, 다이만과 함께 이번 레바논 파병으로 이어져 마치 도미노게임을 연상하듯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이라며 그것의 진실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파병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것은 한국 역시 침략국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현재 중동민중들의 받고 있는 고통과 폭력의 책임을 우리는 미국과 함께 노무현 정권에게도 물어야 한다. 또한 고 김선일씨와 고 윤장호 씨의 죽음에 대한 책임 역시도 함께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이 믿고 있는 정부라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님을 명백히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4. 인간보다 이윤을 따지는 자본가 정권.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모든 것을 이윤의 논리로 따지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전쟁은 필연적이다. 전쟁을 통해 그리고 전쟁 속에 죽어가는 민중들의 피의 대가를 자본가 정권들은 이윤으로 환원하여 막대한 부를 챙기기 때문이다. 결국 노무현 정권이 중동의 파병을 멈추지 않고 계속 확대 재생산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시도 자본가 정권임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며 전쟁에 기생하여 자신들의 부를 챙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보다는 이윤을



생명보다는 전쟁을



자연보다는 개발을



공존보다는 경쟁을 주장하는 미국을 비롯한 자본가 정권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한편으로 FTA와 같은 전략으로 WTO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자신들만의 세계화를 더욱 확고히 하여 민중들을 착취하고 고통 속으로 내몰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전쟁을 반대하고 이윤을 반대하고 개발을 반대하고 경쟁을 거부하는 것은 이러한 그들만의 국가체제에 대한 저항이며 이러한 저항을 더욱 확대하여 거리로 나서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결코 파병과 평화를 위장하는 군대의 편이 아닌 중동 민중들의 편에서 적극적으로 반전, 평화의 기치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국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평택미군기지 확장 이전과 한미 FTA, 그들만의 대선을 막아내야만 할 것이다.






이윤보다 인간을 위한 행동연대 (http://action.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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